2025년, 저는 주식 시장을 거대한 ‘수학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복잡한 보조지표를 띄우고, 재무제표의 숫자를 분석하면 정답(수익)이 나올 거라 믿었죠. 하지만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비웃듯 말합니다. “주식 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다.” 80년 동안 투자의 정점에 있었던 그가, 왜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심리)’을 보라고 했는지… 계좌가 반토막 나고 밤잠을 설쳐본 뒤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멘탈이 약해 실패했던 저의 2025년을 코스톨라니의 눈으로 진단해 봅니다..

“주식 시장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 투자 공식: 돈 + 심리 = 추세
많은 사람들이 주가는 기업의 실적(이익)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코스톨라니는 그 사이에 하나의 변수를 더 넣었습니다. 바로 ‘심리’입니다.
그는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 돈 (유동성): 시중에 풀린 자금의 양
- 심리: 투자자들의 기대와 공포
아무리 돈이 많아도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지갑을 닫으면 주가는 오르지 않습니다. 반대로 돈은 적어도 투자자들의 광기 어린 기대감이 있다면 주가는 폭등할 수 있습니다. 코스톨라니는 “경제가 파탄 나도 돈이 넘쳐나고 심리가 긍정적이면 주가는 오른다”라고 말하며, 차트나 재무제표 이면에 있는 대중의 심리를 읽으라고 강조했습니다.
💡 [나의 반성] 2025년 상승장에서 저는 ‘돈(금리)’은 안 보고 ‘심리(광기)’에만 취해있었습니다.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돈’이 들어오는데도 ‘심리(공포)’에 질려 도망쳤습니다. 주가를 움직이는 두 바퀴 중 하나만 보고 운전했으니, 사고가 나는 건 당연했습니다. 이제는 뉴스 헤드라인보다 “지금 시장에 돈이 도는가? 사람들은 겁을 먹었는가?”를 먼저 살피겠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주인과 개 (The Dog and the Master) 이론
코스톨라니의 가장 유명한 비유이자, 주식 시장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입니다.

주인(경제/기업 가치)이 개(주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갑니다. 개는 주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때로는 주인보다 훨씬 앞서 달려가기도 하고(과열/버블), 때로는 주인보다 한참 뒤처져 냄새를 맡기도 합니다(침체/저평가).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결국 개는 주인의 곁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 주인: 기업의 내재 가치 (장기적 우상향)
- 개: 주식 시장의 가격 (단기적 급등락)
많은 초보 투자자가 ‘개(주가)’의 움직임만 보고 일희일비합니다. 개가 너무 멀리 갔다고(주가 폭락) 공포에 질려 주식을 팔아버리곤 하죠. 하지만 기업의 가치(주인)가 변하지 않았다면, 주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이 원리를 이해한다면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 [나의 경험] 저는 주인이 아니라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개’만 쳐다봤습니다. 개가 멀리 뛰어나가면(급등) 흥분해서 따라가고, 뒤쳐지면(급락) 실망해서 버렸습니다. 정작 주인(기업 가치)은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고 있었는데 말이죠. 2026년에는 개가 짖어도 놀라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주인 옆으로 돌아올 것”을 아는 투자자는 개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니까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The Egg of Kostolany)
그는 주식 시장의 사이클을 달걀 모양에 비유하여 설명했습니다. 이는 금리와 대중의 심리에 따라 우리가 언제 주식을 사고팔아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 수정 국면 (저점 매수기): 거래량이 적고 투자자 수가 적습니다. 금리는 바닥입니다. 이때는 소신파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집하는 시기입니다. 남들이 공포에 질려 투매할 때가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 동행 국면 (보유기): 거래량과 투자자가 서서히 늘어납니다. 주가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끈기 있게 기다려야 합니다.
- 과장 국면 (고점 매도기): 거래량이 폭발하고 너도나도 주식 이야기를 합니다. 부화뇌동파(얼뜨기)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듭니다. 이때 소신파는 주식을 부화뇌동파에게 넘기고 현금을 확보하여 시장을 떠납니다.
코스톨라니는 대중과 반대로 행동하는 ‘역발상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모두가 주식에 열광하며 뛰어들 때가 가장 위험한 때이며, 모두가 주식을 욕하고 떠날 때가 기회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조언 “우량주를 사고 수면제를 먹어라”
코스톨라니는 단기 매매 중독에 빠진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우량주를 사라. 그리고 수면제를 먹고 푹 자라. 몇 년 뒤에 깨어나 보면 당신은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매일 시세창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우리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잦은 매매를 유발하여 결국 수익률을 갉아먹습니다. 진정한 투자는 훌륭한 기업을 믿고 시간(Time)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 [2026년 실천 지침] **저는 수면제 대신 ‘각성제’를 먹은 사람처럼 5분마다 MTS(주식 앱)를 켰습니다. 시세 확인은 제 불안감만 키웠고, 잦은 매매로 이어져 수익률을 갉아먹었습니다. 2026년에는 진짜 ‘디지털 수면제’를 처방하려 합니다.
- 매수 후 앱 삭제하기 (또는 알림 끄기)
- 시세 확인은 하루 1번, 혹은 주 1번만 하기
- 주가 변동을 내 수면 시간과 바꾸지 않기 잘 자는 사람이 투자도 잘한다는 걸 믿어보겠습니다.
마치며: 당신은 소신파인가, 부화뇌동파인가?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투자자를 크게 두 부류로 나눴습니다.
- 소신파(The Firm Hands): 4G (돈, 생각, 인내, 행운)를 가진 투자자.
- 부화뇌동파(The Trembling Hands): 작은 소음에도 흔들려 주식을 헐값에 파는 투자자.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코스톨라니의 철학을 통해 우리는 흔들리는 ‘부화뇌동파’에서 굳건한 ‘소신파’로 거듭나야 합니다. 주식 시장은 결국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시키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의 2025년 투자는 초조함과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투자는 IQ 싸움이 아니라 멘탈 싸움입니다. 2026년에는 잦은 매매로 증권사만 배불리는 ‘부화뇌동파’를 졸업하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소신파가 되어보겠습니다.
[면책 조항]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의 대가들의 철학을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